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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연홍 Mar 06. 2016

내 사랑이 그리

어쩐 일인지 네가

날 보며 웃고 있었다.


하루가 어땠는지,

힘든 일은 없었는지.

오늘은 뭘 먹었는지

하나하나 물어보던 너는


두 눈 가득

날 담은 다정으로

옹알종알 떠드는 내 말을

가만히 듣고 있었다.


그런 네게 신이나 겁도 없이

널 안고 손장난을 치

실없는 농담을 던지기도 했다.


무슨 말에도

어쩔 수 없다는 듯 웃고야 마는,

숨 막힐 듯한 네 다정에 나는

영영 꿈속에 살고만 싶었다.


내 사랑이 그리

기꺼울 리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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