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 벚꽃잎 같은 나이는
스무 살-, 그 벚꽃잎 같은 나이는
충분히 화려할 나이였다고 생각한다.
그러나 내 스무 살은 언제나
누군가의 뒤를 쫓고 있었다.
사랑하고 싶어서, 사랑받고 싶어서
언제나 애달아 있던 나는
화려하기보다 처량했고 내 마음을
받아주지 않는 이 때문에 비 맞은 생쥐마냥 안쓰러웠다.
스무 살.
환상에 빠진 나는 내 스무 살은 전부 너라고
말할만한 사랑을 하고 싶었고,
열정적인 사랑에 휘둘려
자신을 내던져 봐도 좋을 거라 여겼다.
그리 격렬히 사랑하고 싶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