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연홍 Sep 04. 2015

스무 살

그 벚꽃잎 같은 나이는

스무 살-, 그 벚꽃잎 같은 나이는

충분히 화려할 나이였다고 생각한다.


그러나 내 스무 살은 언제나

누군가의 뒤를 쫓고 있었다.


사랑하고 싶어서, 사랑받고 싶어서

언제나 애달아 있던 나는

화려하기보다 처량했고 내 마음을

받아주지 않는 이 때문에 비 맞은 생쥐마냥 안쓰러웠다.


스무 살. 

환상에 빠진 나는 내 스무 살은 전부 너라고

말할만한 사랑을 하고 싶었고,

열정적인 사랑에 휘둘려

자신을 내던져 봐도 좋을 거라 여겼다.


그리 격렬히 사랑하고 싶었다.

작가의 이전글 달을 등진 밤에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