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연홍 Sep 06. 2015

근황

요즘 뭐하고 지내

요즘 뭐하고 지내냐는 말에 

할 말이 없어 그저 웃어 보였다.


토익이며, 토스. 대외활동에 대해 떠드는

네 말을 가만히 듣고만 있었다.


그저 가볍게 묻는 안부임을 알았으나

함부로 흘려보낸 시간을 탓하며

질책하는 것만 같았다.


누구누군 어디 취직했다더라. 

겨우 얼마 받고 일한대. 

멈춤 없이 쏟아내는 네 말이

젖은 한지가 되어 

한 겹 한 겹 얼굴을 덮는다.


말에 쫓겨 질식해간다. 

작가의 이전글 개인의 취향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