근황

요즘 뭐하고 지내

by 연홍

요즘 뭐하고 지내냐는 말에

할 말이 없어 그저 웃어 보였다.


토익이며, 토스. 대외활동에 대해 떠드는

네 말을 가만히 듣고만 있었다.


그저 가볍게 묻는 안부임을 알았으나

함부로 흘려보낸 시간을 탓하며

질책하는 것만 같았다.


누구누군 어디 취직했다더라.

겨우 얼마 받고 일한대.

멈춤 없이 쏟아내는 네 말이

젖은 한지가 되어

한 겹 한 겹 얼굴을 덮는다.


말에 쫓겨 질식해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