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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연홍 Sep 07. 2015

완전범죄

훔치듯 네 생각을 하곤 했다.

달도 잠든 밤이면

훔치듯 네 생각을 하곤 했다. 


누군가에게 들키기라도 할까

조심히 조심히 널 그리다 

휘영청 커져가는 네 생각에 겁이 나 

또 조심히 조심히 널 지웠다. 


네 생각이 들었던 그 자리 

흔적도 스미지 않게 , 그 얼룩에

다시금 네 생각이 들지 않도록.

조심히 조심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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