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렬히도 너를 사랑한다는 말과 같아
어느 날 문득
착하디 착한 네가
우릴 시기하던 별나라 토끼에게 잡혀 ,
돼먹지 못한 이상한 최면에 걸려선
엉엉 우는 나도 뿌리친 채 별나라 토끼와
손을 잡고 떠나버린다 해도 나는
온 은하수를 헤집어 다니며
메마른 화성과
영하 100℃의 명왕성을 지나
어떤 가시밭길도 넘어 널 만나러 갈 거야.
한껏 거드름을 피운 내 말에
너는 그저 귀엽다며 웃어버렸지만, 알아줘.
그건 열렬히도 너를
사랑한다는 말과 같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