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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연홍 Sep 12. 2015

권태

그래서 나를 싫어하게 됐던 걸까.


다정한 네가 좋았어. 다정하지 않은 

너는 싫다는 뜻은 아니었기에,

네가 함부로 내던진 애정을

그저 두자니 왈칵 눈이 시려서

네 몫의 애정까지 내 위에 쌓아 뒀었어. 


네 애정이 가벼워질수록

무거워지는 내 탓에 

너는 그리도 빨리 

가고 싶어 했을까.


한껏 무거워진 내가 

더는 예쁘지 않아서. 


그래서 나를 싫어하게 됐던 걸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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