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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연홍 Sep 15. 2015

망설임

펜을 잡고 있음이 사치 이지는 않은가

쓰다 만 글들이 많았습니다.

쓰지 못했다는 게 맞을 겁니다.


채 정리되지 못한 생각이, 

다잡지 못한 마음이. 

무엇도 놓을 수 없었던 욕심이

아마 그 이유겠지  짐작할 뿐.


글로  먹고사는 일을 하고 싶었건만, 

요즘은. 


시간의 한 귀퉁일 뜯어내 

펜을 잡고 있음이

사치 이지는 않은가 하는 생각도 듭니다.

현실은 더 급하게 가야만 한다 재촉하지만

아직 그 어느 것도 준비하지 못했는데.


아직 어느 것도

놓고 싶지가 않은데. 

재능의 유무를 이미 앎에도 아직은.


아직도 저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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