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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연홍 Sep 17. 2015

꿈꾸는 네가 부러워

불안하고, 괴로울지언정

너는 그래도 

하고 싶은 게 있는 내가 부럽다고 했다. 


시계태엽마냥 똑같은 업무를 반복하고

어제와 별다를 것 없는 하루를 보내고 나면,

무미건조한 일상에 지쳐

그나마 있지도 않던 열정이 모조리 새어나가

살아가기 위한 힘이 

바닥나 버리는 것만 같다던 너는


당장 때려 치겠다 마음은 울컥 올라와도

목구멍이 포도청이라 애써 구차하게 웃는 ,

이걸 또 그만둬봐야 어디서 뭘 하겠나 

생각하고 마는 스스로가 가끔은

어디에 있는지도 모르겠노라고. 


불안하고, 괴로울지언정

하고 싶은 걸 하기 위해 노력하는 내가

정말 살아있는  것처럼 보인다며 


그저 하루하루를 버텨내는 것에 

무슨 의미가 있냐 싶다던 너는 

조금은 울 듯한 얼굴로 웃었다.








사진: 만화 '플랫'의 한 부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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