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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연홍 Sep 21. 2015

겨우 꽃 한송이

네 말마따나

겨우 꽃 한 송이가 탐이 난 건 아니었다.  


그보다도 나는

많은 꽃들 중 하나를

고르고 골랐을 너의 신중함과

꽃을 들고 오며 느꼈을 시선과  머쓱함.


달뜬 네가 쑥스러움을

버리지 못한 채 건넬 그 순간을,

네가 온전히 날 떠올린 시간을 가지고 싶었다.


네 애정을 닮았을 그 꽃을

그저

너인 양 받고 싶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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