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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연홍 Aug 28. 2015

너의 모든 순간

좋아하는 이유를 말해주지 못할 건 뭐냐며

너는 한껏  서운해했지만 

정말 딱 이거라고 짚을 정도의 특별한 이유는 없었다.


모나지도 잘나지도 않은 순진한 얼굴.

식당에 가 앉으면 가지런히 숟가락부터 챙겨주던 손.

그냥 생각이 났다며, 잘 자라던 문자.

갓난아이를 그냥 지나치지 못하던 시선.

콧등에 잔뜩 주름이 가도록 짓던 웃음. 

 

그저,  그런 사소함이 사무치게도 예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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