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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연홍 Sep 29. 2015

네 한숨소리는 언제나 무거웠다

대화가 유독 어긋나는 날이면


네가 뱉어낸 긴 숨이 내 어깨 위로

무겁게 내려앉았다.


주름 잡힌 네 미간은 높은 벽을 세우고 ,

우릴 메우던 침묵이

어느새 부풀어 방 안 가득해지면

침묵이 모든 공기를 삼켜낸 양 숨이 막혔다.

네 뜻 모를 한숨에 드는 뜻 모를 죄의식은

그래, 내 자격지심에 지나지 않을 테지만.


누구도 탓하지 않는 나를, 스스로 탓하던 나는

그렇게 네 한숨소리가 버거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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