꿈이 부디 위안이 되길.
고단한 하루의 끝
침대 위를 출렁이던 생각에 숨이 막혀
쉬이 잠들지 못하는 날들의 연속이었다.
좋을 때라, 풍성한 젊음이 부럽다며
세상은 찬사를 보냈으나
발치에 휘감긴
문제를 해결하기도 버거웠던 나는
내 앞 까마득하게 뻗은 시간이 막막해
홀로 걸어야 함이 덜컥 겁이 났다.
온몸의 진이 빠지도록 첨벙거리다
달빛을 꼬아 만든 동아줄을 잡으면
썩은 동아줄일지언정
잠시나마
하루를 재워 둘 수 있었다.
꿈이 속삭인다.
잘 자, 내일도 움직여야지.
꿈이 부디 위안이 되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