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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연홍 Nov 04. 2015

진부함의 미학

기억 어느 순간 한번쯤, 같은 심정을 느꼈을.

아마 그런 이유에서가 아니었을까 해.


내용이 어떻게 이렇게까지 뻔할 수 있냐고

투덜거리면서도 꼬박꼬박 챙겨보던 

유치하기 그지없는 순정만화라던가


단정한 색채가 아름다운 영화 속 주인공의 멜로에 

그다음이란 장면을 예측함에도 불구하고

눈을 떼지 못한 채 가슴 졸이며 바라보던 그 마음은


역시 기억 어느 순간  한번쯤,

같은 심정을 느꼈던 애틋함 때문이 아니었겠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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