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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연홍 Nov 26. 2015

상실의 끝


빠쁘게 돌아가던 시간이 거짓말 같았다. 


아무것도 하지 않아도

시간은 흘렀고, 


자신을 놓아 버리 듯

내버려둔 일상에

염려하던 어떤 걱정들도

일어나지 않았다.


지친 마음은

자꾸만 잠을 청하고


무언가 해야만 한다며 목을 옥죄던 강박관념도

어딘지 모를 어디를 표류하는 듯하던 불안감도 

이젠 아무렴 어떨까 싶었다.


삶은 언제나 

소리 없이 무너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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