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연홍 Jan 28. 2016

꽃을 밟고 가자 했지

언젠지 모르게 네가 내 곁에 서 있었어.

시간이 의미를 가지고

내일이 기다려졌어.


네가 내 손을 잡았어.

활짝 웃었어.

꽃이 쏟아져 내렸어.


그 꽃을 밟고 가자 했지.

내 손을  잡아끌었어.


온 세상에 꽃이 쏟아지고

네가 웃고

네가 내게

함께 가자 했어.


수천리의 꽃길은

아름다웠으나

꽃을 밟기가 망설여졌어.


너와 그저 그 자리에

함께 있어도 좋을 것 같았어.

상처 주지 않아도 행복할 거라 했지.


너는 고갤 저었어. 꽃을

밟을 수 없다면 홀로 가겠다 했어.

그래도 꽃을 밟을 수 없었어.


꽃다운 너를 보며

꽃을 밟을 순 없었어.


네가 내 손을 놓았어.

꽃의 잔향 속에

홀로 남았어.
















이런 식으로 써보기는 또 처음이네요. ;)

어색 어색. 너무 단순한가요... 흠.




작가의 이전글 그리운 것들에 대한 애도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