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429/월/비
범죄도시 4. ‘거침없이 싹 쓸어 버린다’기에 아내랑 집 근처 극장으로 향한다. 영세권(극세권이 맞나?)에 산다.(왠지 뿌듯)
마동석, 김무열, 박지환, 이동휘… 명불허전 마동석과 박지환은 말할 것도 없고, 악인전의 데칼코마니처럼 느껴지는 빌런 김무열이라니 캐스팅 폼 미쳤다.
개봉 전부터 평론가들은 물론이고, 일반인 후기까지 의견이 분분하다. 예약된 천만 영화, 그래서 제작진이 딱 그만큼만 만든다는 얘기, 상영관의 80퍼센트를 도배한 현실이 보여주는 우리나라 영화산업의 과도한 영리 추구에 대한 비판. 뻔한 전개라는 아쉬움이 보이는가 하면, 역시는 역시라는 찬사.
평일 저녁이라 롯시 8관은 한산하다. F7,8. F열 한 줄은 우리 거. 들어오면서 눈에 띈, 스크린 아래 경사면에 뿌옇게 쌓인 먼지가 좀 거슬렸고, 시작 전부터 지치게 만드는 광고에 살짝 짜증이 났지만, 두 시간 순삭. 마석도는 시종일관 내 얼굴만 한 주먹을 호쾌하게 휘둘러댔고(아 짜릿한 타격음), 장이수는 여느 때처럼 어눌하고 억울했다(마석도가 또 못살게 굴었다). 날렵한 칼잡이 김무열은 무덤덤하게 잔인했고, 이동휘의 깐족거림도 맛깔나다.
어떤 작품이나 사람, 물건에 대한 가치평가는 일반적일 수 없다. 대하는 주체의 가치관, 감정, 취향에 따라 다를 수밖에.
각설하고 쉬는 날 아침 일찍(비 내리기 전에) 10킬로를 달렸고, 이발을 하고(게다가 원장님께 데친 구기자 순을 얻었고), 아내와 함께 내일 엄마 갖다 드릴 반찬 사러 장도 보고, 잼난 영화로 화룡점정.(아… 최강야구가 남았구나. 맘마미아~!!)
앞서 섭렵한 이런저런 가십들은 마동석의 깨알 같은 유머에 ’ 거북이집‘이 내려지고, ’ 가스라이터‘ 됐다.
이제와 새삼 이 나이에 대체불가한 무언가가 될 수야 있겠냐마는… 남은 생에 마동석처럼 믿고 땡땡하는 땡땡으로 살 고민을 해본다. 석도야 5편에서 또 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