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502/목/맑음/세계 참치의 날
근데 세상에는 말이야
부러움이란 거를 모르는 놈도 있거든
그게 누구냐면 바로 나야
너네 자랑하고 싶은 거 있으면 얼마든지 해
난 괜찮어
왜냐면 나는 부럽지가 않어
한 개도 부럽지가 않어
어?
(장기하, 부럽지가 않어)
어? 부럽지가 않다고? 부럽다.
부러움이란 거를 모르는 놈과 진심으로 부러워할 줄 아는 놈 중 누가 고수일까?
신우식. 스타일리스트. 오아정(라디오 프로그램) 목요일 고정 게스트.
시즌1 막방이다. 부럽다. 산티아고 순례길로 떠난다니.
시기, 질투가 아닌 찐 부러움이다. 잘 다녀오시길 바라며, 나도 곧 가고야 말겠다는 재다짐.
부러움이 많은 놈이다. 하지만 그렇지 않은 척 하는 놈이다. 이었다.
나이가 한참이나 들어서야 부러움이 잦아들었다. 남들이 하는 건 다 잘할 수 있을 거 같은 근자감이 이리저리 현실에 부딪혀 너덜너덜해질 때쯤. 부러움의 나아갈 바를 알게 되었다.
뛰는 놈 위에 나는 놈, 나는 놈 위에 올라탄 놈.
머리 좋은 놈 위에 노력하는 놈, 그 위에 즐기는 놈.
부러워하는 놈 위에 부럽지가 않은 놈, 그 위에 잘 부러워하는 놈.
진정으로 부러워할 수 있게 되었다. 부러운데 괜찮아. 부러움이 에너지야.
나라 돌아가는 꼬라지가 장군도 대통령도 검사도 안 부럽게 만들었다. 부럽지가 않다.
세계 참치의 날이란다.
자신의 뱃살을 꼬집꼬집하며 '차라리 참치로 태어날 걸 그랬어~'
이런 유머감각은 부럽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