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재의 꼬꼬무 오월

20240501/수/맑음

by 정썰

5월이다. 가정의 달이라고 한다.

연관검색어로 달력, 1일, 날씨, 축제, 공휴일, 휴일, 인사말, 영어로, 행사, 휴무 등이 뜬다. 주로 쉴거리, 놀거리가 궁금한 거다. 뭬이야? 오월이 영어로 뭐냐고? '영어로'라는 검색어에는 음성지원으로 꼬맹이들이 자판 두들기는 소리가 들리는 듯하다.

나는 아재다.

'오월'에 '동주'가 생각났다.

가정의 달. 라디오에서 듣자마자 '맹어호'가 생각났다.

그리고, 반사적으로 '오! 월! 그날이 다시 오면, 우리 가슴엔'... 노랫말이 씹혔다. 붉은 피.

‘사월은 잔인한 달, 죽었던 땅에 라일락이 싹을 틔우고, 기억과 소망이 뒤엉키며, 잠자던 뿌리가 봄비로 잠을 깨지만.’ 시인은 사월을 왜 잔인하다고 했을까?

오월은 계절의 여왕이고 축제의 달이지만 붉은 피가 떠오르는 '혁명의 달'이기도 하다.


오월이다. 어린이들이 신나고, 카네이션이 만발하며, 만인의 스승인 부처가 오실 거다. 어른이 되고, 둘이 하나 됨을 기념할 거다.


十字架


쫓아오든 햇빛인데 / 지금 敎會堂 꼭대기 / 十字架에 걸리앴습니다。
尖塔이 저렇게도 높은데 /어떻게 올라갈 수 있을가요。

鍾소리도 들려오지 않는데 / 휫파람이나 불며 / 서성거리다가
괴로왓든 사나이 / 幸福한 예수 그리스도에게처럼 / 十字架가 許諾된다면 / 목아지를 드리우고

꽃처럼 피여 나는 피를 / 어두가는 하늘밑에 / 조용이 흘리겠읍니다。

동주가 1941년 5월에 쓰셨다는 시 한 편 읽으며 5월을 맞는다.


May the force be with M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