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P.O. #유머
때와 장소의 중요성을 말해 뭐 할까마는 리더의 말이야말로 T.P.O.에 맞아야 한다.
말을 할 때와 아낄 때를 알아야 한다. 리더의 지갑은 언제든 열리면 긍정적인 영향력을 주지만, 입은 그렇지 않다. 많은 리더들이 자신의 경험과 노하우를 전하고 싶어 한다. 대부분 자신이 대화를 주도하고 결론을 주고 싶어 한다. 이런 욕심은 자칫 귀를 닫게 한다. 지금은 일상이 되었는지 모르겠지만, 군 복무시절 ‘소통’이 화두인 시절이 있었다. 계급이 깡패였던 시절, 소통하는 지휘관이 강조되었고, 걸핏하면 소통을 위한 회의가 열리곤 했다. 문제는 회의 분위기 자체가 소통을 가로막았다. 리더는 다 듣겠다고 했다. 뭐든지 격의 없이 말하라도 했다. 그리곤 자기 마음대로 해석하거나 의견과 무관하게 자기 뜻대로 일을 처리하곤 했다. 요식행위였다. 소통을 하라니 소통을 하는 시늉을 했다. 구성원들의 신뢰를 잃는 안 하느니 못한 짓이다. 들어야 할 상황엔 듣기만 해도 된다. 촌철살인류의 짧고 강렬한 말로 시간의 길이를 조절할 필요도 있고, 말해야 할 타이밍을 잘 찾는 것도 중요하다. 리더는 그 지위와 직책상 아무 때나 말을 끊고, 아무 때나, 아무 길이로 말을 해도 용인되는 편이다. 단, 구성원들은 그 순간에도 리더의 리더십에 점수를 빼고 있고, 어느 선이 무너지면 리더십은 힘을 잃고 만다. 리더의 위치에 있다고 리더십을 발휘할 수 있는 시대는 오래전에 지났다.
또 하나, 리더들은 대부분 자신이 유머러스하다고 생각한다. 착각인 경우가 많다. 리더의 유머는 단기간 외워서 완성되지 않는다. 오랜 기간 생활을 통해 유머러스해진다. 깔깔거리는 개콘식 유머가 아닌 중후하고 상황에 녹아 물 흐르듯 자연스러운 유머는 오랜 긍정의 삶과 여유로운 마음으로 버무려진다. 웃어준다고 내가 재미있는 사람이라고 착각해선 안된다. 과거, 철 지난 유머로 골로 간 경우도 심심찮게 보인다.
리더의 말은 잔잔한 유머가 늘 흘러야 한다. 시간, 장소, 상황에 맞게.
다음은 리더의 행동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