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나나

20240819/월/무더위

by 정썰
#삐약이 #신유빈 #바나나우유

오늘도 점심으로 바나나를 세 개나 먹었다. (땅콩버터 바른 식빵 세 쪽도) 요즘 내게 바나나는 밥이다.


바나나 하나.

어릴 적 바나나는 귀한 과일이었다. 소풍날 엄마가 큰맘 먹고 싸준 바나나는 집에 돌아와 혼자 먹곤 했다. 친구들과 나눠먹는 게 아까워서 그랬다.

몇 년 전 생애 최초 하프마라톤에 도전했을 때는 16km 지점 놓인 바나나를 먹느라 경기를 포기할 뻔했다. (배가 너무 고팠고, 골반쪽에 통증도 있어서 양껏 먹은 후 나머지 구간은 걷다 뛰다로 겨우 마쳤다.)


바나나 둘.

아내의 최애 과일인 사과값이 금값이 되고 나서 아내도 바나나를 주로 먹는다. 매주 쇼핑 목록에 빠지지 않는 바나나.

누가 보면 집에 원숭이 키우는 줄 알겠다. 음식물 쓰레기 통엔 바나나 껍질이 한가득


바나나 셋.

파리올림픽에 출전한 탁구 국가대표 신유빈 선수가 경기 중간중간 선보인 바나나 먹방이 화제였다.

살짝 걱정됐다. 이러다 바나나 값도 오르는 거 아냐?(못났다 못났어)

신유빈 선수가 바나나우유 CF 모델이 되었다는 소식. 계약금 일부를 후배들 육성을 위해 기부했다고.


어릴 적 휴일 아침, 공중목욕탕의 끝엔 항상 단지모양의 바나나우유가 있었다. 화룡점정. 주객전도. 부드러운 달달함과 시원함의 끝판왕.

이번 주 마트 쇼핑 목록에 바나나우유 추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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