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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hup! 運!

20240922/일/살짝 흐리고 서늘함/추분

by 정썰
#쉿! #Chup!

달리기를 할 때마다 드는 생각.

숨과 몸. 둘이 같아야 한다.

어떤 날은 몸은 잘 움직이는데 숨이 차고, 어떤 날은 호흡은 좋은데 발바닥이나 다리, 골반이 아파서 힘들다.

이 둘의 균형을 이룬 날 달리기는 더 즐겁고, 운동이 되고 기록이 된다.


자녀들 운동회 때 계주를 달리다 넘어지는 아빠들, 조기축구하다 인대가 끊어지는 아빠들. 모두 몸보다 맘이 커서 그렇다.


추분. 낮과 밤의 길이가 같아진다.


욕심과 능력도 같아졌으면.

몸과 맘도 같아졌으면.

말고 행동도 같아졌으면.

자신감과 겸손도 같아졌으면.

냉정과 열정도 같아졌으면.

유머와 진지함도 같아졌으면.

건강과 돈도 같아졌으면.

운과 실력도 같아졌으면.

일하는 날 수와 쉬는 날 수도 같아졌으면.

추분이자 일요일인 출근길.

쉿! 들린다.

운 들어오는 소리.

가을이 오는 소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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