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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널 VS. 너절

20240921/토/종일 비/청년의 날(매년 9월 세 번째 토요일)

by 정썰 Sep 21. 2024
#김어준 #손석희

아주 오래전 딴지일보에서 발행한 단행본을 사서 읽은 기억이 있다. 물론 그 책의 행방은 이제 기억에 없다. '딴지'라는 단어가 끌렸다. 어준이라는 이름도.

팟캐스트라는 걸 잘 몰랐고 관심도 없어서 그냥 배운 또라이 정도로 기억하고 있었다. '나는 꼼수다', '뉴스공장', '겸손은 힘들다. 뉴스공장'까지 엄청난 흥행작들을 눈여겨보거나 귀여겨듣지 않았다. 호기심에 한두 번 기웃거리다가도 왁자지껄 웃고 까부는 분위기와 반말에 가까운 멘트, 거침없다 못해 시건방지게 보이는 태도 때문에 돌아 나왔다. 얼마 전 손석희의 '질문들'에 출연한 유시민 작가의 '알릴레오 북스'에 김어준 총수가 출연했다. 우리나라 신뢰받는 언론인 무려 2위.


내 오해 따위 대수겠냐마는 풀렸다.

저널리즘(journalism), 미디어, 유튜브, 뉴스에 대한 생각들. 변화의 선봉장으로 ‘전달’에 대한 고민과 실천. 특히 억압하는 공권력에 대항하는 그의 노력에 고개를 끄덕였다.

재미와 사명감이 어우러진 유연하고, 자신만만한 언론인.

권력의 애완견들이 시민들을 향해 으르렁거리고, 짖어대는 시대. 너절한 기래기들이 넘쳐나는 시대에 권력을 향해 짖는 잘빠진 사냥개.(치곤 비만비만하지만 ㅎ)


진행자 유시민 작가의 정리에 공감하며, ‘김어준의 겸손은 힘들다. 뉴스공장’ 구독버튼을 누른다.

손석희는 래거시 미디어의 마지막 황태자.

김어준은 잘생겼다.

김어준은 천재다.

김어준 띄엄띄엄 보지 마라.


p.s. 1. journal은 원래 "(매일매일 기록하는) 일기"라는 뜻에서 "신문, 잡지"라는 의미로 확대된 것. 

         어원적으로 접근하면 이 몸도 저널리스트. 너절하게 쓰진 말자.

p.s. 2. ‘어준이떠준이’라는 별명을 붙여주고 싶었는데… 이미 쓰고 있네.

p.s. 3. 생각해 보니 '사냥개'보다는 '들개'에 가깝다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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