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1026/토/맑음
주근깨 만발한 바나나 6개를 어제자 점심으로 몰아먹고, 오늘 점심거리가 없다.
햄버거 하나 사 먹어~. 아내말을 잘 듣자.
점심시간. 산행+달리기를 마치고 돌아오는 길에 라운지 근처 M버거 매장에 들러 최애버거 더블쿼파치(단품) 사다 먹었다.
출근을 했지만 운동 후 M버거집에 들르니 기분은 토요일. 날씨도 토요일.
쿼파치는 쿼터파운드 치즈의 줄임말.(사족스럽군)
파운드(pound)는 무게나 질량을 측정하는 단위로, 야드파운드법에서 가장 기본적인 질량 단위 중 하나.
1 파운드(lb) = 0.45359237 킬로그램(kg).
∴ 쿼터파운드 = 113그램. 점심으로 226그램의 쇠고기 패티를 흡수했다.
∵ 더블이니까.
'육즙이 풍부한 고기맛을 그대로 살린 100% 순 쇠고기 패티 두 장과 치즈 두 장이 입안 가득 완벽하게 조화되는 놀라운 맛'(M버거집 주장)이다.
'더블(double)'이라는 단어가 주는 포만감이 있다. 두 겹의 폭신함.
doublethink(이중사고 : 모순되는 두 가지 생각을 동시에 갖는 것)하는 위정자들의 doublespeak(거짓말, 속임수)에 파로감도 두 배인 요즘.
삼백 만원 짜리 명품 가방을 '조그마한 파우치'라고 폄하하던 어떤 기자는 방송사 사장이 될 모양이다.
'쿼터파(우)치'로 배부를 놈이 또 있었네.
p.s. lb는 고대 로마에서 통용되던 단위인 리브라(Libra)에서 유래한 것으로, 더 정확히 말하면 고대 로마에서 무게 단위로 libra pondo를 사용했는데 줄여서 libra라고 하였다. 이를 후에 파운드라 줄여 부르고 기호는 libra의 약어인 lb를 쓰게 되었다. '파운드(pound)'라는 단어는 라틴어에서 '무게'를 의미하는 '폰두스(Pondus)'에서 나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