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왜 기타를 치지 못해서

20250420일1142에 든 생각을 0512월2118에 다듬다

by 정썰

나는 왜 기타를 치지 못해서

이 우울한 날에 소리쳐 부르지 못하나


늘 시작은 창대했고

못생긴 울림은 얼마 퍼지지 못했으며

그럴 때마다

작고 무른 손가락은 늘 그럴싸한 핑계가 되었더랬다.

기타는 노래가 핑계였고, 노래는 기타를 탓하며

목이 메인 세월은 그렇게 침묵으로 흘렀던 거다.


나는 왜 기타를 치지 못해서

다들 노래 부르는 세상에 섞이지 못하고


나는 왜 기타를 치지 않아서

울고 싶은 현과 울림통을 관 속에 정물이 되게 했나.


나는 왜 기타를 치지 못해서

긁히고 찢어진 이 밤에

가슴에 끓어오르는 한 줄 화조차 튕겨내질 못하나


왜 나는 기타를 치지 못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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