벽(壁/碧)

아직 푸르다

by 정썰

하…

어쩐다.


태연한 척

서성거리다

결국

주저앉은 우울


이걸 어쩐다


가늠하기 어려운 높이와

보이지 않는 두께가

좌우로 끝도 없이 막아 선

견고함

절망.

앞에

내려앉은

마음


태연한 척

적잖이 당황한

깊이를 알 수 없는 무력감

의 기억들


아차!

자칫

잠깐

늙을 뻔했네.


끝인 줄 알았네.


아직 남은 시험.

넘어야 할 장애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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