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하고 싶다는 것을 어찌 알 수 있을까? 무엇을 근거로 그것을 판단할 수 있을까?
중학교 때의 나는 원래 관심이 없다가도 남이 하니까 좋아 보이는 것, 그래서 그냥 보내기 아쉬운 것을 하고 싶은 것이라 생각했다. 그렇게 불나방처럼 불에 뛰어들었고 그 결과 많이 아팠다. 아직까지 그때의 기억은 덮어두었고 그럼에도 불구하고 나를 쿡쿡 찌른다.
이후 유튜브에서 like와 want의 차이를 배웠다. like는 좋아하는 것이고 want는 원하는 것이다. want는 남들이 다 그걸 안 가지고 있는 환경에선 원하지 않게 되고, like는 그런 환경에서도 계속 생각하고 말하고 기억하는 것이란다. 내가 지향하는 하고 싶은 것은 like이다. 중학교 때는 want를 하고 싶은 것이라 착각했던 것 같다. 생각이 짧았다.
그래서 굉장히 신중해졌다. 강점검사 같은 것을 하면 신중함이 1위로 나올 만큼. 하고 싶은 것은 like, 그게 없는 상황에서도 계속 말하고 기억하고 생각하는 것이라는 걸 알지만 구분하는 게 또 어려웠다. 계속 고민을 하게 되는 것 같다. 이게 진짜 내가 하고 싶은 건지 말이다.
이제는 마냥 덮어놓고 시도할 수는 없는 것 같다. 그랬을 때 잘못 선택하면 너무 아플 수 있다는 걸 아니까. 그래서 찾았던 방법은 고민되는 일에 대해서 치열하게 생각하는 것이다. 장점, 단점 다 생각하겠지만 무엇보다 이 일을 하고 최악으로 갔을 때 벌어질 수 있는 일을 조사해서 그런 것들까지 다 수용할 수 있으면 도전하는 것이다. 나는 차라리 이 방법이 잘 맞았다. 미리 발생할 수 있는 힘든 일을 알고 있으니까 비슷한 일이 발생해도 웃으며 넘어갈 수 있고 타격도 덜하다. 그리고 상대가 그 선택이 맞는지 흔들 때 나는 이미 최악의 상황까지 다 고려하고 선택한 거기 때문에 별로 흔들리지 않는다. 그런 점도 좋은 것 같다.
사실 나도 늘 이 방법대로 다 생각하고 살지는 못한다. 하지만 글을 쓰면서 나도 다시 한 번 이렇게 하면 좋겠다고 곱씹을 수 있어서 좋았다. 다른 분들께도 도움이 됐으면 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