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 마음은 약하다

by 진티엔

 슬퍼졌다. 지금이라기보다 아까.


웬일인지 J가 나에게 같이 점심 사러 가자는 말을 안 했다. 그래서 늘 같이 점심 먹던 A한테 왜 나한테는 점심 안에서 먹는지 미리 말하지 않았냐고 했다.


그런데 이 상황들이 나는 대학생 때 그 더러운 여행기억과 겹쳐 보여서 슬펐다. 내가 환영받지 못하는 상황. 껄끄러운 사이. 사실 이번에는 내가 싫어서 얘기를 안 한 건 아닐 것이다. 그런데 그때랑 겹쳐 보이니까 너무 슬펐다. 속수무책이었다. 그래서 자리를 떴다. 혼자 밥을 먹었다. 마음 추스를 시간이 필요했다.


이렇게 사람 마음은 약하다. 책에서 사소한 것에서 과거 기억이 떠오르는 걸 보고 사람 마음이 정말 약하다고 표현했었는데 그 상황이랑 딱 맞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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