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인에게 바랐던 사랑, 타인이 이렇게 해줘야 날 좋아하는 거라고 생각했던 것 다 헛된 생각이었다. 기대와는 달리 사람들은 각기 다른 사랑을 나에게 줬다. 엄마아빠조차 그런 것 같다. 그래서 내가 바라는 사랑을 엄마아빠도 못주는데 남들에게 바라선 안 되는 것 같다. 내 기대치가 너무 낮아진 건가?
그래도 엄마아빠는 남들보다 나에게 주는 사랑이 많은 건 확실하다. 나는 그 사랑들을 당연하게 받아왔으니까 타인도 그렇게 하는 게 맞다고 생각했다. 근데 아니었다. 타인은...
어디서 봤는데 타인과는 그냥 잡담 나눌 사이만 돼도 충분하다고 한다. 이게 관계에서의 기대치를 낮추라는 말일까? 근데 점점 잡담을 편하게 나눌 수 있는 사이 자체가 귀해지는 것 같긴 하다. 학교 다닐 때는 귀한지 몰랐는데 사회생활을 시작해보니 그런 사이가 있다는 게 얼마나 위안이 되고 소중한 관계인지 알겠다.
그리고 나머지 내가 바라는 사랑은 내가 나에게 해준다. 타인에게 그런 사랑을 바라고 먼저 해주면 호구되는 것 같다. 웃프지만 사실이다... 내가 바랐던 사랑은 예쁜 말을 듣는 거였다. 늘 예쁜 말이 고팠다. 내가 먼저 그런 말을 상대방에게 해도 돌아오는 건 그렇지 않은 말뿐인 것 같았다. 그래서 그 결핍을 내가 채워준다. 예쁜 말과 글 내게 많이 들려주고 보여준다. 나를 사랑으로 키운다. 하루에 5개씩 나에게 감사한 점을 적곤 하는데 그런 것도 도움이 되는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