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통이 가장 아름다울 때

by 유나



견뎌 내는 것이 아니고 앓는 것이다.

그렇게 앓다 보면 통증이 끝맺음을 가지는 때가 오기도 한다.

그럼 그때서야 말하는 거다.

'그럴 때도 있었지'

고통이 가장 아름다울 때는

과거의 냄새가 충분히 사라져 버렸을 때.

나는 내 멋대로 정한 향수를 그곳에 뿌려댄다.

그런 자기 위안 또한 우리가 살아갈 수 있는 까다로운 조건 중 하나일 테다.

가끔 한숨을 내 비치면 서도 그렇게 믿어보고 싶은 것일 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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