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르비아의 베오그라드
칼레 메그단 요새는 늦은 밤까지 시민들의 공원으로 이용되었다.
요새 안의 조명은 조도가 낮았지만 곳곳에 경찰이 배치되어있어서 안전한 느낌이었다.
내 눈길을 끈 것은 벤치였다.
그것은 젊은이들의 차지였다.
젊은이들에게 벤치는 딱딱한 침대였고 어둠은 그들을 가리는 이불 같은 거였다.
해가 떠 있는 동안은 노인들의 차지였다.
노인들은 그곳에 앉아 먼 곳을 오래 응시하곤 했는데 나도 그렇게 하다가 어디를 응시해야 할지 몰라 잠시 당황했다.
요새에는 멋진 레스토랑도 있었다. 무엇보다 다뉴브강이 요새를 끼고 흐르는 것이 마음에 들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