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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정을 잊어버리셨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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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억창고
Feb 04. 2022
석모도 바람길
바람이 주인 되어 머무는 곳
물 빠진 갯벌에는 햇살이 머물고
꽁꽁 언 얼음 위엔
세월을 낚는 강태공 서넛
건드리면
바스러질 듯한 쑥 더풀이
모진 바람을 타고
너울거린다
언젠가
걸어왔던 길 같기도 하고
언젠가
걸어가야 할 길 같기도 한
개펄이 쑴벅쑴벅
들썩거리는 그곳
황갈색으로 말라버린
갈대숲길을 헤치고
바람을 안으며
흔들흔들 걷는다
히야, 멋진 길이다
keyword
석모도
바람
낚시
기억창고
내 안에 떠도는 말, 기억나는 일, 간직하고 싶은 순간들에 대한 글을 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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