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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기억창고 Jul 28. 2021

이런 봄날

매화가 피었다는

남도의 소식 아는지

아파트 화단

노랗게 고개를 내미는 산수유


흐린 하늘

부유하는 물질

보이는 건 회색빛 장벽

봄 같지 아니한

봄날에도 꽃은 피는가


누르고 막혀도

씨앗 하나 품었다면

꽃은 피리니


내 생애의 봄날

여린 꽃 하나 틔우려

꽃씨 하나 가만

가슴에 안는다


                                         2019.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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