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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나현준 Dec 03. 2019

요일의 의미

나에게 요일이 가진 의미는 크다.

그래서 나는, 누구에게든 아무 요일이 아니라

금요일이나 토요일에 만나는 관계가 되고 싶었다.

그날을 내어준다는 것은 단지 약속의 의미를 넘어

나와 함께하는 순간이 소중하다고 말해주는 것 같았다.


하지만 그 무언의 말을 해줄 수 있는 사람은

생각보다 많지 않아 혼자 상심하는 날이 많았는데,

사정을 들어보면 다르다.

나에게 '그날'이어야 하는 만큼

그 사람에겐 '이날'이어야 되는 이유가 있다.

저마다의 형편을 헤아려보기도 전에

모든 사람에게 금요일과 주말을 바치길 원했던 나는

아마도.. 이기적이었다.


그러니 우리 이제 월요일에 만나요.

화요일, 수요일, 목요일에 만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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