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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나현준 Feb 22. 2021

단지 사람

집에서 폰이 잘 안된다고 내 예전 폰을 달라기에

서랍에 처박아뒀던 폰의 사진들을 정리했다.

꼭 간직하고 싶은 것들만 네이버 Keep으로 전송했는데,

이상하게 저장한 사진들이 다 가족이나 친구들의 얼굴이 담긴 사진들이었다.

분명 멋지다고 찍었던 풍경들은 눈길조차 가지 않았다.

그제야 알았다.

역시 기억하고 싶고 오래 보고 싶은 건 

멋진 풍경도 아니요. 예쁜 음식도 아니요...

단지 사람이라는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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