잘 살고 있는 것 같아 보기 좋아.
내게 어찌 지내냐 묻는다면,
음, 글쎄.
묻지 않겠지?
나,
이제와 말해.
너는 참
두려운 사람이었다고.
떠남의 여지가 늘 보였기 때문일까.
너는 어찌 하여 나와 함께 해 주었던 걸까.
나는
너를 보낼 용기를 도대체 어디서 얻었을까.
돌아보니 우리,
참 앳됐었어.
딱 그만큼이었던 것도 같아, 너와 나.
자꾸만
욕심이 나서
나는 매번 다짐하기도 했거든.
내 것이 아닌 것에 욕심내지 않기,로.
이게 널 놓을 용기가 된 것일까.
거기까지였나봐, 너와 나.
너를 더 욕심내는 것이 두려웠어.
네가 내 곁에 있는 게 불안했어.
너와 나는 그만큼이었던 게 맞을까.
아니면,
감당하기 어려울 만큼 사랑했다 함이 맞을까.
그때의 내가
너를 품을 수 없었던 이유는 과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