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쩌면 너는,
괜찮은 게 아니라
안 괜찮음을 표현하는 법을
모르겠는 건지도 모르겠다.
어쩌면 너는,
애써 괜찮은 척 했던 게 아니라
안 괜찮은 것조차 모르는 건지도 말이다.
네가 웃고 있어서,
네가 가만 고개를 끄덕이며 눈을 마주쳐 주어서,
어쩌면 나는
네가 정말 괜찮을 거라 착각했을 일이다.
미련하다.
너의 아픔을
미련 없이
아픔으로 생각지 않았던 내가.
너도
나만큼이나
아팠을 터인데.
어쩌면 너는,
삶은 아픔 뿐이라 생각하며
견디고 있는 지도
모를 일이다.
안 괜찮음도
괜찮음으로 이야기하며.
_어느 날, 늘 괜찮다는 너의 말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