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역시 오월은 장미의 계절이다. 봉오리부터 지는 모양까지 주변의 공기를 모조리 제 쪽으로 빨아들이는 마력이 있다. 어젠 담벼락에 흐드러진 장미넝쿨을 한참 바라보다가 꽃잎이 한 겹 한 겹 피어날 때 바깥으로 살짝 몸을 여는 각도가 관능적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튤립 작약 등등 다른 꽃들은 활짝 피어도 꽃잎 자체는 오므리고 있는 경우가 많은데 얜 그렇지 않더라. 큰 꽃송이, 선명한 색채감, 리드미컬한 꽃잎. 앞태 뒤태 옆태까지 이유있는 1등. 그러나- #화무는십일홍
2.
유튜브를 시작했다. 마음 먹던 순간에 만났거나 대화했던 몇몇 측근을 빼고는 친한 친구들에게도 알리지 않았다. 뭔지 모르지만 굉장히 부끄럽더라. 몇 개 찍어서 올려보는 중인데 아 이래서 유튜브를 개나소나 다 한다고 하는구나 절감하고 있다. 아무나 하는 게 아니란 소리다. 측근 다섯 명에게 '안은영 유튜브의 나아갈 바'에 대해 자문을 구했는데 다섯 명이 다 다른 얘기를 한다. #하다보면답나올까요ㅠㅠ
3.
삼국지 강독본을 읽고있다. 재밌다!!! 이 산만쟁이가 이거 다 읽으면 삼국지 전권 제대로 시작해볼 수 있을까. #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