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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이수댁 Apr 15. 2021

사진을 보다가

너와의 365가지 행복의 맛 #104

셀카를 잘 안 찍고, 또 못 찍어서 내 사진첩에 내 모습이 많이 없었는데 남편 사진첩에 기록하지 못한 내 모습이 있다는 걸 발견했다. 같은 시간, 같은 장소에서 찍은 사진들인데 내 스마트폰 속에는 남편과 아기 모습이 많고, 남편 스마트폰 속에는 나와 아기의 모습이 담겨있다.  나와는 다른 시선이라 추억이 새롭게 다가온다.


그 당시에는 몰랐는데 지금 보니 참 예쁘고 웃긴 순간들이 많다. 그가 바라본, 그와 함께한 나와 아기의 모습이라서 그런가 보다. 시간이 지나고 보니 참 빛나는 시간이자, 다시는 돌아오지 않는 시간이라는 것을 느낀다. '지금'도 훗날 바라보면 같은 생각이 들겠지? 모든 순간이 다아 꽃봉오리라는 말이 가슴에 와 닿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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