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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이수댁 Apr 15. 2021

스펀지 같은 아기

너와의 365가지 행복의 맛 #103

되집기 시작. 처음에는 우연히 되집고 놀라는 모습이더니 이제는 힘줘서 되집고, 익숙해진 모습이다.


그리고 윗니가 나기 시작했다. 위아래로 이가 나면 모유 수유하다 젖을 깨물 때 많이 아플 것 같다...


4월 초에 이유식을 한 숟가락씩 먹기 시작했는데 이제 그릇을 싹싹 비울 정도로 양이 늘었다. 한 번에 30~50ml 정도 먹는다. 먹는 시간은 20분 정도 걸린다. 느긋한 마음으로 먹이는 동시에 숟가락을 낚아채듯 받아먹는 아기의 속도에 잘 맞춰야 한다. 엄마가 속도를 못 맞추면 빨리 달라고 아우성이다. 처음에는 배고파할 때 이유식을 먼저 먹이고 수유를 했는데, 음식을 입에 넣고 삼키고 포만감이 느껴지는 시간이 젖보다 상대적으로 오래 걸리니 울음을 터뜨릴 때도 있었다. 그래서 수유를 먼저 하고 한두 시간 지난 후 약간 소화가 되었을 때 이유식을 먹인다. 이 방식이 괜찮은지 소아과 선생님께 확인해봐야겠다.


요즘 이유식을 할 때와 책 읽어줄 때 많이 느끼는 건데 아기는 정말 적응이 빠르다. 그리고 새로운 것도 쏙쏙 받아들인다. 마음이 활짝 열려있는 것 같다. 발달 단계에 맞게 장난감도 신경 써서 챙겨줘야겠다. 점점 호기심이 많아지는 아기랑 무엇을 하며 놀면 재미있을지 고민이 많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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