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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이수댁 Apr 13. 2021

봄비

너와의 365가지 행복의 맛 #102

종일 봄비가 내렸다. 세상을 적시는 단비라고 하는데 비가 오면 빵이랑 유모차 산책을 못해서 아쉽다. 그래도 비가 내리고 나면 미세먼지가 없고, 하늘이 맑아지니까 기쁜 마음으로 기다려봐야지. 집에서 아기랑 하루 종일 있다 보니 밖으로 나갈 때 놓치고 있던 일들을 할 수 있어서 좋았다. 낮잠을 잘 때 손톱을 깎아주고, 책과 장난감을 소독하고, 점심도 따듯하게 만들어 먹으니 기분이 좋았다. 다행히 빵이도 많이 보채지 않고 잘 놀았다. 요즘 과일, 치즈 등 간식을 정말 잘 먹어서 이유식과 함께 간식 챙겨주는 재미도 있다. 그래도 집에만 있으면 답답하니까 내일은 아기띠를 하고 우산을 쓰고 짧은 산책을 해봐야겠다. 바람이 많이 불지 않았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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