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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이수댁 Apr 19. 2021

70점짜리 행복

너와의 365가지 행복의 맛 #108

첫 아이 육아를 하면서 처음 겪는 일이 많다 보니 고민하고, 해결방안을 찾아야 할 때가 부지기수이다. 또 육아는 결국 엄마의 선택이라고 선택해야 하는 순간의 연속이다. 선택지가 무엇인지 잘 모를 때도 있고, 수많은 선택지 중에 나에게 맞는 것을 찾아야 한다. 그 안에서 너무 스트레스받지 않고 내 몸과 마음이 편안하게 적절히 쉬면서 균형을 잡는 것 또한 무척 중요한 일이다.


어떤 마음가짐과 관점을 가지고 임하느냐에 따라 결과는 다르게 나타난다. 육아가 쉽고 재미있다는 관점에서 오늘 하루 아기는 어떤 다른 행동을 하는지 관찰하고, 아기 눈높이에 맞춰 놀고, 같이 산책도 하면서 즐겁게 지내고자 한다. 이유식 만드는 것도 마찬가지이다. 시간이 오래 걸리고, 내가 제대로 하는 건지도 모르겠고... 고민이 되지만 마음에 여유를 갖고 조금씩 더 나아지기 위해 노력하면 된다고 생각한다. 오히려 작은 고민들에 빠져서 큰 것을 놓치면 안 된다는 생각이 든다. 중요한 건 아기가 건강하게 자라는 것이다. 그 틀 안에서 시행착오도 겪으면서 성장해 간다면 충분하다고 느낀다.


후회 없는 선택을 하려는 마음에 오히려 우유부단 해지는 나를 발견할 때가 많다. 완벽하고 싶고, 모든 사람에게 인정받고 싶은 마음이 깔려있어서 그런 것 같다. 별 거 아닌 일에 신경 쓰느라 더 중요한 것에 집중하지 못할 수도 있으니 마음을 내려놓고 불완전한 나를 편안하게 받아들이는 자세도 참 중요한 것 같다. 100점짜리 완벽한 엄마는 아니어도 70점짜리 행복한 사람이 되고 싶다. 그 정도면 충분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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