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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이수댁 Aug 07. 2017

뜨거운 여름, 시원한 추억의 조각들

가족들과 금산 물안계곡 다녀왔어요!

찜통더위가 이어지는 8월. 서울은 34도, 밀양은 37도 등 40도에 달하는 가마솥 열기로 집에서 가만히 있어도 더운 주말이었습니다.


더위를 피하기 위해 일요일에는 외갓집 식구들과 함께 금산 물안계곡에 다녀왔습니다. 사실 전 서울에서 쉬겠다고 했는데 엄마께서 사촌동생들까지 다온다고 부르셔서 토요일 밤 12시에 대전에 도착했어요. 알고보니 막내는 봉사활동 하러, 언니는 따로 약속이 있어 못 간다고 하네요. 저만 쫄랑이 안쥐가 되어 따라나섰습니다. (속았네, 속았어...ㅋㅋ)


그래도 여름에 가족들과 함께 물가에 다녀오면 맛있는 음식도 먹을 수 있고, 시원한 물 속에서 잠시나마 더위를 잊을 수 있어요. 무엇보다 가족들과 함께 한 시간이 그해 여름을 기억할 수 있는 특별한 추억을 만들어주더라고요. 겉으로는 속았다고 말했지만 가족들과 이런 시간을 함께할 수 있다는게 참 좋습니다.

화창한 하늘이 근사하네요!

하늘과 산, 물로 둘러싸인 이곳에서 잠시 쉬어갑니다. 자연 안에서는 마음이 편안해지고, 여유가 생기는 것 같아요.

"할아버지! 사진 찍어 드릴게요~!"

"브이, 브이~"

할아버지도 기분이 좋으신가봐요.

"너네 키가 몇이야?"

"나(왼쪽) 189cm, 형은(오른쪽) 188cm"

여러분은 지금 190cm에 달하는 사촌동생들 사이에서 난쟁이가 된 사촌누나의 모습을 보고 계십니다.ㅋㅋ

털삼촌이 물 속에서 가장 활발했는데요. 시작은 가볍게 물 뿌리기로~!

계곡 안에서 시원하게 독서하기!

어제는 방 안이 더워서 집 근처 시원한 카페로 갔는데 졸립더라고요. 물 소리를 들으면서 책을 보니까 집중이 더 잘 되었어요.

그늘 아래 물에 발을 담그고, 누워서 하늘을 바라보면 기분이 좋아요~ 누워 있다가 어느 순간 대자로 뻗고 잠이 들었어요. 하늘을 이불 삼아 쿨쿨쿨... 개운하게 잤네요. 어디서나 잘 자는 잠만보... zzZZ

어라?! 가족들 사이에서 비명이 들려옵니다. 웃음 소리도 섞여 있는데요. 무슨 일인가 싶었어요...

이모와 삼촌이 가족들 한명 한명 물 세례를 해줬습니다. 의식이라 너도 피할 수 없다며 끌려갔어요.

너의 고통은 나의 행복.

여름 휴가 사진 공모전 나가면 일등할 만한 사진이네요!

막내 이모부 물고문... ㅋㅋㅋ

이 사진보다 더 재미난 사진이 많은데 참을게요.

마지막으로 저도 물 세례를 받았는데 시원하고 좋던데요~ 좋다고 가만히 있으니까 재미없다고 자체 중단 되었어요. ㅋㅋㅋㅋㅋ

위쪽 깊은 물에서 튜브 타고 둥둥 떠다니며 물놀이 하는 사촌동생들. :) 저도 어렸을 때 또래 사촌동생들과 똑같이 놀았던 기억이 새록새록 하네요~!

먹고, 먹고, 또 먹고!!

삼겹살, 소세지, 라면, 과일, 과자, 옥수수, 부침개... 끝없이 잘 먹는 우리 가족들.


덕분에 일요일은 더운 줄 모르고 지낸 것 같아요. 여름휴가를 다녀와도 폭염은 속절없이 이어지네요. 그렇지만 시원한 여름날의 추억을 되새기며 더위에 지치지 않고 이겨낼 수 있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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