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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이수댁 May 04. 2021

내가 먼저 잘해야겠어.

너와의 365가지 행복의 맛 #122

요즘 부모로서 아이를 어떻게 대해야 할지에 대한 고민과 함께 자식으로서 부모님께 어떤 태도를 가져야 하는지 생각해 본다.


내 뱃속에서 낳은 자식을 정말 사랑하지만 세상에 잘 적응해서 살아갈 수 있도록 때로는 엄하게 그리고 자연스럽게 키우는 게 중요한 것 같다.


또한, 자녀를 낳고 기르면서 부모님을 대하는 내 태도를 돌아보면 반성할 점이 많다. '나중에 내 아이가 커서 나를 이렇게 대한다면 어떨까?'라는 관점으로 곱씹어보면 부모님이 편하다는 이유로 가끔 함부로 대하는 점을 깊이 반성한다.


부모님도 사람이니까 장단점이 있고, 실수하실 수도 있는데 넓은 마음으로 이해하기보다 속상해하고, 내 주장을 강하게 내세울 때가 많다. 그러면서도 가슴 한편에는 부모님께서 점점 나이도 드시고, 약해지시니까 더 서운해하실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든다.


우리 부모님은 두 분 다 자존감이 높고, 자존심도 센 분들이다. 부모님은 나이가 훨씬 많으시기 때문에 부모님을 바꾸려는 것보다 내가 먼저 반성하고 바뀌는 게 훨씬 빠르고, 더 나은 방향인 것 같다.


나도 완벽한 엄마는 아니지만 아이에게 잘해주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고, 그런 희생정신은 늘 우리에게 많은 것을 베풀어주신 부모님을 보고 배웠다. 부모님도 사람이니까 서운해하거나 상처 받않으시도록 늘 주의를 기울이고, 한번 더 참고, 넓은 마음으로 이해하면서 잘해드려야겠다.


부모님께서는 이미 우리에게 그런 큰 사랑을 베풀어주셨으니까... 나중에 나의 자식이 나에게 불손하게 대하고 자기만 생각하는 것을 원치 않으니까...


늘 그렇지만 내가 먼저 잘해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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