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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이수댁 May 04. 2021

엄마는 교육자

너와의 365가지 행복의 맛 #123

엄마께서 우리를 키우실 때는 길가에서 어느 것 하나도 그냥 지나치신 적이 없다고 한다.


- "꽃이 활짝 피었네."

- "와, 하늘에 저건 뭘까?"

- "구구구 구구~~ 이건 무슨 소리지? 새소리 인가?"


나도 엄마께서 우리에게 많은 것을 보고, 느끼게 해 주시고, 정적으로 키우셨다는 걸 기억한다,


손녀딸과 함께 유모차 산책을 하면서도 엄마께서는 모든 것을 놓치지 않고 반응하신다.


- "부릉부릉~ 이건 오토바이 지나가는 소리"

- "따르릉따르릉 비켜나세요. 자전거 지나갑니다~"

- "언니, 오빠들~ 무슨 놀이 하고 있어요?"


지나가는 오토바이와 자전거는 물론 뛰어노는 아이들에게도 말을 걸고 손녀딸이 보고 느낄 수 있게 해 주시는 모습을 보며 놀라지 않을 수 없었다. 나는 일상에서 그냥 지나치던 것들을 보여주고, 설명해주시다니... 우리 엄마가 참 대단하시다는 생각이 들었다.


아이에게 설명해주고, 가르쳐주는 것도 크지만 자연스럽게 보고 배우며 자라는 부분도 상당하다고 느낀다. 내가 먼저 작은 것에서도 행복을 발견하고 표현한다면 아기도 그렇게 자라지 않을까? 지금까지 따듯하고 안정적인 정서로 우리를 길러주신 엄마께 참 고맙고, 나도 그런 엄마가 되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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