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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이수댁 May 18. 2021

우리 동네 슈퍼스타

너와의 365가지 행복의 맛 #129

빵이와 함께 동네 산책을 하다 보면 유명인사가 된 기분이야.

엘리베이터, 도서관, 카페, 꽃집, 심지어 길거리에서도 사람들이 말을 걸기 때문이지.

"아이고, 예쁘다. 똘망똘망하게 생겼네.
제일 예쁠 때다~
부지런히 준비하고 산책 나왔구나!
7~8개월 됐나요? 우리 집 애기도 이맘때 되면 잘 앉겠네~
멀리 서라도 한번 봐야겠다. 요즘 애기가 귀해서..."

그러면 엄마는 빵이 대신 인사하느라 너무 바빠.
"안녕하세요? 감사합니다~ 안녕히 계세요!"등등.
엄마가 열심히 인사하는 모습을 보고 우리 빵이도 인사를 잘하는 어린이가 되었으면 좋겠어.

동네를 한 바퀴 돌고 나니 빵이는 유모차 안에서 잠들어서 엄마도 한숨 돌리고 있단다.

이 글을 쓰는 지금 이 순간도 엄마는 헷갈려.
원래 아기들은 이렇게 인기가 많은 건지, 아니면 우리 빵이가 유독 예쁘고, 똘망똘망한 건지?

아마 사람들 마음속에 예쁜 마음이 보석처럼 숨어 있다고 생각해. 그 마음이 새싹같이 자라나는 아기를 보면 절로 움트는 거야.

엄마도 예전 같았으면 낯선 사람과 길에서 눈 마주치고 인사를 나눌 일이 없었겠지만 빵이 엄마라서 이런 시간도 누리는구나 싶어. 그래서 참 고맙단다.

오늘 라디오에 노래를 한곡 신청한다면 이 노래를 신청해서 크게 틀고 흥얼거리고 싶다.
바로, 원더걸스의 'So Hot'
(이따 우리 이 노래에 맞춰 같이 춤춰보자!ㅎㅎ)

빵이가 없으면 우리 동네가 어두컴컴해질 것 같아.
앞으로도 지금처럼 건강하고, 예쁘게 자라서 동네를 환히 비춰줘!

- '21.5.18 정오에, 엄마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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