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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이수댁 May 28. 2021

아기띠 매고 시내버스 타기 도전

너와의 365가지 행복의 맛 #144

아기띠 매고 시내버스 타기에 도전했다. 여행 중 빵이가 바다를 보며 좋아하는 모습, 집에서 있을 때 잠깐이라도 엄마가 안 보이면 우는 모습을 보며 집에만 있으면 아기도 답답하고 심심할 거란 생각이 들었다. 지금까지는 집 근처 유모차 산책을 했는데, 아기와 대중교통을 타고 이동하는 것도 할 수 있겠다는 자신감도 생겼다.


첫 번째 목적지는 국립 한글박물관이었다. 집 근처 버스 정류장에서 502번 버스를 타면 한 번에 갈 수 있는 곳이었다. 어느 방향으로 버스를 타야 하는지 미리 확인하고 집을 나섰다. 버스 타고 가는 건 식은 죽 먹기였다. 목적지에 도착해서 국립 한글박물관 전시를 관람하고, 용산가족공원에서 산책을 했다. 내친김에 옆에 있는 국립중앙박물관도 가서 점심 식사를 하고 특별 전시까지 둘러보았다. 평일이라 사람이 많지 않고, 빵이도 이것저것 구경하며 재밌게 보내는 것 같아 만족스러웠다.


요즘 어디를 갈 때, 특히나 아기와 단둘이 길을 나설 때 수유실과 가족/장애인 화장실이 있는지 살핀다. 유아차 대여가 가능한 곳이라면 금상첨화다. 아기에 대한 배려가 있는 시설이 반갑고, 고맙다. 다니면 다닐수록 장애인과 그 가족들도 같은 마음일 거란 생각이 들고, 나중에 나만의 공간을 운영한다면 모두가 자유롭고 편안하게 올 수 있도록 디자인해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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