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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이수댁 May 30. 2021

처음 만난 동네 친구

너와의 365가지 행복의 맛 #148

빵이가 친구를 만나 함께 논 역사적인 날!


집 근처 공동육아나눔터에 가는 엘리베이터 안에서 쥐띠 아가를 유모차에 태우고 나가는 엄마를 만났다. 산후조리원 퇴소 후 또래 아가를 만난 적이 없어서 너무나도 반가운 마음이 들었다. 동네 산책을 나오신 것 같아 공동육아나눔터에 가는 길인데 구경해보시라고 함께 갔다. 이런 곳이 있는 줄 몰랐는데 알게 되어서 기쁘다고 좋아하셔서 뿌듯했다.


사실 나도 이번 주 화요일에 처음 공동육아나눔터에 방문했다. 코로나 때문에 조심스러웠기 때문인데, 사전 예약제로 동시간대 두 가정만 출입 가능하고 깨끗이 관리되고 있어서 마음이 놓였다.


빵이 친구 엄마는 엘리베이터를 탈 때 위층에서 누군가 타면 먼저 보내고 타곤 했는데, 오늘은 버튼을 눌러서 그냥 탔다고 한다. 그만큼 아기를 키우는 엄마들이 조심해서 지내고 있구나 싶으면서도, 한편으로는 동네에서 또래 아가를 만나고 엄마들끼리도 어울려 지내고 싶은 건 나 혼자만이 아니었구나 생각했다.


빵이는 새로운 장소에 가고, 사람 만나는 것을 좋아한다. 친구가 눈 앞에 있으니 박수를 치며 좋아하고 기어가서 말을 걸었다. 활발하고 적극적인 모습이 엄마, 아빠를 많이 닮은 것 같다.


살짝 졸려하는 시간에 데려갔는데 신나게 놀고서 지금은 꿈나라에 갔다. 같은 동에 사는 친구를 만났으니 자주 만나며 친하게 지냈으면 좋겠다. 빵이가 동네 친구를 사귄 소중한 날. 복직 전에 또래 아가 엄마를 만나고 싶었던 나의 소원이 이루어진 날. 감사한 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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