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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이수댁 Aug 03. 2021

애교쟁이

너와의 365가지 행복의 맛 #212

요즘 빵이는 애교가 늘어서 가족들의 사랑을 듬뿍 받고 있다. 한때는 손을 번쩍 들고 엄지와 검지를 맞대고 오케이 사인을 보냈다. 이제는 손을 쫙 펴고 반짝반짝 흔든다. 이 동작은 "안녕~"이라고 이름 붙여줬다. 할아버지, 할머니 출근길에 인사를 하고 용돈을 받아서 흔들기도 한다.

서 있을 때는 엉금엉금 기어와 바짓자락을 붙잡고 일어선다. 앉아있을 때는 무릎이나 가슴에 얼굴을 기대어 눕기도 한다. 모두 너무나도 사랑스러운 행동들이다. 특히나 내 다리를 잡고 흔들거리며 서있는 모습을 보면 우리는 일어설 수 있도록 버팀목이 되어줄 존재가 필요하다고 느낀다. 빵이에게 그런 사람이 될 수 있어서 행복하고, 내 곁에 그런 가족들이 있어 참 감사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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