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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이수댁 Sep 21. 2017

연말 연주회를 향해 한 걸음, 한 걸음!

소중한 기회, 귀한 시간들

2017년 9월 20일 수요일


우리 회사 오케스트라 동호회 이름은

​포레카 앙상블​이다.


회사에 포레카라는 직원들의 휴식 공간이 있는데

연말에 이곳에서 점심시간을 활용해 연주를 한다.


이를 위해 한달에 한번 있는 정기모임에서

연말 연주회 연습이 시작되었다.


정기모임에 참여하는 것도 처음,

선배님들과 맞춰서 연습해보는 것도 처음이었다.

(아이고 떨려라.)


이번 모임에서는 바이올린 3명, 첼로 1명, 클라리넷 1명으로 구성되었고, 바이올린 1대가 비올라 역할을 했다.


Beauty and the beast,

Summer,

La La Land Medley

이렇게 총 3곡을 연습했다.


Beauty and the beast는 첼로가 반주로 들어가서 악보가 간단했다.

그런데 그만큼 한음, 한음이 잘 들려서 정확한 음을 짚고, 활을 나눠서 쓰는 것이 중요했다.

느린 곡이라고 꼭 쉬운건 아니었다.


히사이시조의 Summer는 첫 부분에서 첼로가 솔로로 들어간다. 둥당둥당 피치카토로 시작하는 부분을 다들 좋아해주셨다. 이 곡은 옥타브가 많아 악보 보는 것부터 익혀야 한다.


마지막으로 La La Land Medley!

참 좋아하는 곡인데, 좋아하는 것과 잘하는 건 다르다. 빠른 템포의 곡에, 중간중간 박자에 맞춰 들어가야 하는 부분이 많은데 여기서 멘붕... 연습이 많이 필요하다는걸 느꼈다.^^


이렇게 속으로 많은 것을 느끼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선배들은 신입회원 기 살리기에 아주 적극적이셨다.


음하고 박자에 대한 감이 좋다, 첼로 4-5년 한거 아니냐, 전공 하려다 포기한 것 같다 등등.


분위기를 편안하게 만들어주셔서 마음의 짐을 덜고 연습할 수 있었다.


이렇게 회사에서 악기를 빌려서 레슨을 받을 수 있는 것, 동호회 사람들과 함께 연주할 수 있는 것 모두 정말이지 소중한 기회이고 큰 행운이다.


지금은 어렵게 느껴지는 악보가 머릿속에 자연스럽게 흐를만큼 열심히 연습해보자.


이번 시간을 통해 실력을 향상시키는 것, 그리고 함께하는 사람들을 배려하며 박자와 화음을 맞춰나가는 과정에 의미를 두고. :-)


*비하인드 스토리*

연말 연주회 곡을 연습하기 직전에 첼로 선생님께서 '두 대의 첼로를 위한 협주곡 사 단조 1악장' 악보를 건네주셨다.


정말 멋진 곡인데, 내 수준을 훨씬 뛰어넘는 곡이라 걱정이 많이 되었는데... 이 악보를 먼저 접하고, 연말 연주회 악보를 받으니까 부담이 덜 느껴졌달까?


비록 한번 밖에 연습을 못했지만 사전에 새로운 곡에 대한 내성을 키워준 느낌이었다. :)

비발디 곡은 차츰차츰 연습해서 멋지게 연주할 수 있는 목표 곡으로 잡아두기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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