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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이수댁 Jul 21. 2022

우리집 꾀꼬리

윤이랑, 일상 속 작은 발견 여행 039

아이가 아플 때는

마음이 콩밭까지는 아니어도

반은 아이에게 가 있었다


괜찮은지

안 울고 하루 잘 보내는지

열은 떨어졌는지

밥은 먹었는지

약은 먹었는지


어머님께서는

그게 자식이라고

그래서 자식이라고 하셨다


그래도 네 자식이니까

잘 키워라

너네들 둘이서

재미나게 지내라 하신다


비는 그친다

울음도 그친다


날씨가 변하듯

어떤 순간도

주저앉을 필요는 없는 것 같다


잠깐 앉아서

심호흡하고

다시 일어나 걸어가면 된다


아기의 울음은 노래다

우리 집엔 노래하는 꾀꼬리가 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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